[단독] 국힘, ‘이재명 저격수’ 구자룡 영입 추진…‘재심 변호사’ 박준영은 고사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구자룡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박준영 변호사. 박 변호사는 국민의힘 합류설을 부인했다. 법무법인 한별·국민일보DB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구자룡(45) 변호사와 이수정(59)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영입해 출마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 변호사는 방송 등에 출연해 논리적 언변을 인정받아 일부 보수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사다.

이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범죄심리학자로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최근 구 변호사를 만나 입당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구 변호사가 입당하면 내년 총선에 서울 지역구 후보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출신인 구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40기로, 서울 양정고와 홍익대 법대를 졸업했다. 주로 방송 패널로 활약해온 인물이다.

특히 2021년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을 법리적으로 추궁해 일부 보수층으로부터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한 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대장동 사건 관련) ‘1원 한 푼 받은 게 없다’ 주장하는데, 완전히 엉뚱한 얘기”라며 “이 대표의 잘못은 특가법상 배임이다. 뇌물이 아니란 이 대표의 말은 강도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저는 강간 문제는 없다’고 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방송에서도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걸었던 것을 거론하며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이 된 뒤에 머리만 염색했을 뿐 김포공항 이전은 첫 삽도 못 떴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런 발언 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회자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처럼 민주당에 맞서 싸울 ‘젊은 투사’로 주목을 받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올드한 당의 이미지를 젊고 신선한 이미지로 바꾸는 데 구 변호사만 한 적임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 역시 이철규 위원장이 직접 접촉해서 영입한 인사다.

이 교수는 국민일보 통화에서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출마 지역은 당에서 정해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부산 출생으로, 현재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나 재직 중인 경기대가 있는 경기도 수원 등이 출마 지역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이번 주 안에 이 교수 등을 포함한 영입 인사 5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재심 전문’ 박준영(49) 변호사는 국민의힘 합류를 고사했다.

박 변호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맡은 사건도 많이 밀려 있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권에 가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느 쪽으로도 안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과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등에서 누명을 쓰고 범인으로 몰린 피해자들을 변호해 재심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끌어냈다.

문재인정부 말기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민지 박성영 이종선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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