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황의조 수사결과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발 안 해”

지난 2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 출전한 황의조씨 모습. 연합뉴스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씨가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으로 구성된 논의기구에서 회의를 진행한 결과 황씨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국가대표 자격으로 경기에 출전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실제 황씨는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을 3대 0으로 이긴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황씨를 경기에 투입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에서 (황의조 사생활 관련)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혐의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라고 말해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협회는 당시 클린스만 감독의 결정에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사실상 사태를 방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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