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내에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장관은 19일 KBS에 출연해 “한·미가 연합으로 (북한 동향을) 보고 있다”면서 “일주일 전후로 (북한이 정찰위성을) 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늦어도 이달 내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신 장관이 예상한 근거는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가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사되기 때문이다.
신 장관은 북한이 우리보다 빨리 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신 장관은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11월 30일, 한국이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올리기 전에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려면 엔진을 제대로 갖춰야 하고 엔진 시험을 해야 한다”면서 “러시아 도움을 받아서 엔진 문제점을 거의 해소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엔진 시험한 곳에서 동창리로 이동하고 고정 발사대를 조립한 뒤,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데 일주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 발사 시점을 ‘일주일 내외’라고 판단한 것이다.
신 장관은 특히 “정찰위성 윗부분에 폭탄을 넣으면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이 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우위인 것이 감시 능력인데, 정찰위성은 북한의 감시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우위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매달 무력시위를 이어오던 북한은 두 달째 잠잠한 상황이다.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기념해 지정한 ‘미사일공업절(18일)’도 조용히 넘어갔다.
이에 대해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받은 위성기술을 개발하고 재설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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