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악성 댓글 부대’를 동원해 미국에 부정적 여론을 형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악성 온라인 게시물 등을 동원한 세계 최대 규모의 허위 정보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국 법원 문서, 각종 소셜미디어(SNS) 기업의 공개 지표를 탐사한 결과 중국이 자국 정부나 기업에 대한 비판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위정보 유포의 구체적 방식으로는 ‘드래곤브리지’(Dragonbridge) 또는 ‘스패무플라주’(Spamouflage)로 불리는 악의적인 글을 게시하는 부대 투입이 거론됐다. 이들은 각종 SNS에 개설한 가짜 계정 수십만 개를 동원해 중국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작하려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미국에 거주하는 활동가 첸포콩이 2021년 반공주의와 관련한 줌 행사를 개최했을 때 악성 댓글을 다는 이들이 대규모로 몰려와 참가자를 조롱하는 일이 있었다”며 “올해 초 미 국무부는 미국 내 반체제 인사를 겨냥한 허위 정보 작전을 펼친 혐의로 중국 관리 30명 이상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 법무부는 4월 중국 공안 수백 명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허위 정보 유포 캠페인을 포착해 이들 가운데 34명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SNS 기업은 허위 계정을 대규모로 삭제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앞서 8월 메타는 올해 2분기 드래곤브리지가 생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계정 약 8000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구글도 지난 몇 년간 관련 계정 10만개 이상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X(옛 트위터)도 그간 중국 국가 연계 계정 수십만 개를 차단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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