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11일 실시됐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당직자들이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하는 방안을 12일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이 만류해 자진 사퇴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직자들이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박 원장의 발언은 당직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지도부가 책임지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던 중 나온 얘기”라며 “심각한 수준에서 논의된 건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대책으로 오는 13일 혁신안을 발표한다.
혁신안에는 미래비전특별위원회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발족, 총선기획준비단 출범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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