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찰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8개월 만에 1만 30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 270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10년 이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의 1만 2387명을 넘는 수치다.
2013년 5000명대에 불과했던 연간 마약사범은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이후 연간 1만명대를 기록해왔다.
특히 청소년층과 고령층에서의 마약사범 증가세가 돋보였다.
지난 8월까지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총 659명으로 지난해 294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60대 이상 마약사범은 3046명 검거됐다. 지난해 1829명보다 66.5% 많은 수치다.
여성 마약사범도 크게 늘었다. 여성 마약사범은 지난해 3665명이었는데 올해는 4747명 검거돼 29.5%나 증가했다. 처음으로 4000명대를 넘겼다.
남성 마약사범은 지난해 8707명에서 올해 7929명으로 일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5800명으로 절반 가까이(45.7%) 차지했다. 단순 노무·기능직(1402명), 숙박·기타 서비스(1103명), 학생(641명) 등 순으로 많았다.
장동혁 의원은 “마약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더해 취약한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며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는 데 수사 총력을 동원하고 마약관리 시스템을 연령대별로 더 세밀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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