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핸드볼의 아시안게임 3연패가 좌절됐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궁상대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에 19대 29로 졌다. 2014년 인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렸지만 일본에 10점 차이로 완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 전력은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된다.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중국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항저우 대회까지 9차례 대회 중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와 이번 대회에서만 우승을 놓쳤다.
한국은 8-14로 주도권을 빼앗긴 채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서 10-15까지 추격했지만 점수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일본 골키퍼 바바 아쓰코가 우리 선수들의 슛을 가로막았다. 3골씩을 넣은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김보은(삼척시청)이 이날 우리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할 만큼 공격력이 부진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일본이 패배한 것은 2012년 한일 정기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시그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상대 골키퍼가 잘했고, 우리 자신감은 떨어졌다”며 “전체적으로 일본이 좋은 경기를 했다. 반대로 우리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총평했다.
시그넬 감독은 지난 4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는 일본에 1골 차 승리를 이끌었다.
시그넬 감독은 “팬들과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를 따내기에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 대표팀의 구스모토 시게오 감독은 “(지난 8월)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에 아쉽게 졌지만 이날 이겨 기쁘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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