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양종희(62) 현 KB금융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2차 쇼트리스트에 오른 양 부회장과 허인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한 뒤 투표로 양 부회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 후보는 지주, 은행 등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까지 겸비했다”고 밝혔다.
양 내정자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입행해 KB금융 전략기획부장, 경영관리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재무통으로 성장했다. 또 은행·보험 등 핵심 사업에 두루 능통하다. 특히 지주 전략담당 임원일 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인수 후 KB손해보험 대표를 2016년부터 5년간 맡으면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 2021년 보험·글로벌 담당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양 내정자는 오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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