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협박 등 악플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 교수가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 안중근 의사와 윤동주 시인 등이 ‘조선족’으로 표기된 것을 지적하는 등 역사 바로잡기에 나선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SNS에 “최근에 중국의 역사 왜곡에 관련하여 국내외로 널리 고발했다”며 “그러다 보니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제 SNS 계정으로 찾아와 디엠 및 댓글로 엄청난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떠한 논리도 없이 그저 욕설 및 협박들이 대부분인데, 저만 괴롭히면 되지 가족까지 심각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서 교수에게 ‘내가 너희 딸 임신시켜 줄까’, ‘내가 너희 엄마와 잠자리 할까’ 등의 수준 낮은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서 교수는 ”그야말로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라며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런 말들을 내뱉을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다고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가 ‘조선족’이 되냐”면서 “전투력만 더 상승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쪼록 중국의 역사 왜곡 및 문화 왜곡에 맞서 끝까지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5일 “최근 바이두를 검색하던 중 우리의 안중근 의사도 ‘민족집단’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발견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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