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18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박인비는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선출되는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결정됐다. 체육회는 이달 중 IOC 측에 박인비를 한국의 선수위원 후보로 통보할 방침이다.
앞서 박인비는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 등과 함께 IOC 선수위원 후보에 도전했다. 지나 10일 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지난 14일 체육회 원로회의를 거쳐 후보 추천 의결을 받았다. 이후 체육회 선수위원회 의결까지 마치면서 IOC 선수위원 도전을 위한 준비 절차를 끝냈다.
IOC 선수위원 선거는 내년 파리올림픽 기간 진행된다. IOC는 총 4명의 선수위원을 뽑을 예정이다. IOC 선수위원은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선거가 진행되는 해의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이 출마할 수 있다. IOC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이다.
박인비는 역대 세 번째로 한국 출신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문대성(태권도)은 2008년 선수위원에 한국 최초로 선출됐다. 2016 리우올림픽에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선수위원에 올라 임기를 소화하고 있다.
박인비는 여자 골프계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통한다. 4대 메이저대회에 2016 리우올림픽까지 석권하며 최초의 ‘골든슬램’이라는 업적을 세운 바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1승을 거뒀으며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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