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어린이, 필리핀서 여행 가방에 납치…극적 구조

필리핀 세부에서 한인 교민의 자녀가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대사관과 현지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괴한은 7시간 만에 체포됐다.

11일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세부의 한 주택가에서 8살 한인 아이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 주변 CCTV에서는 30대 남성이 대형 여행 가방에 아이를 넣어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괴한은 여행 가방을 밀면서 수백 미터를 이동한 뒤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사라졌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집에 들어오기 전에 대기를 하고 있었다”면서 “캐리어를 끌고 나갔다”고 말했다.


교민들은 SNS을 통해 납치 사실과 함께 범행에 사용된 차량의 번호를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도 즉시 현지 경찰과 공조해 차량을 수배했다.

현지 경찰은 범행 7시간 만에 범인을 체포했고, 아이는 무사히 구출됐다. 하지만 아이는 정신적인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