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시행한 정보통신기사 필답형(주관식) 시험에서 답이 그대로 인쇄된 시험지가 배부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30일 KCA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정보통신기사 실기시험 도중 채점용지가 시험용으로 잘못 인쇄, 배부된 사실이 발견됐다.
수험생과 감독관이 시험지의 인쇄 상태를 살피다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고, 시험지는 이내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2개 시험장에선 다른 문제로 구성된 예비 시험지로 대체돼 시험이 치러졌지만, 구로고 고사장 1곳에선 종전 배부한 시험지에서 답을 지운 뒤 재배포해 시험을 치렀다.
구로고 고사장의 경우 시간이 더 늦어지면 시험 응시 기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고, 답 노출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 시험을 이같이 진행했다고 KCA는 해명했다.
KCA 측은 시험 재시행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시험이 시험지 회수 재배포 과정에서 1시간 정도 늦어져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에게 응시료 환불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시험 접수 인원은 700명으로 이날 응시 인원은 5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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