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등의 문제가 발견돼 부실시공 논란을 일으킨 대구복합혁신센터가 실제 시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하자가 있는 수영장 재시공, 외벽 보수·보강 등을 진행하고 관련자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20일 대구복합혁신센터 신축건물 내 누수 발생 등 부실시공 여부를 특별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감리·시공 부실로 인한 방수공사 부실, 방수공사 시공계획과 품질시험 승인 부적정, 정상운영과 동일한 조건의 수영장 담수와 통합 시운전 미이행, 균열·누수관리 기준 미준수와 보수공사 시공계획 미수립 등을 지적했다.
대구복합혁신센터는 이전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대구혁신도시(동구 각산동)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1년 초 착공에 들어갔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982㎡ 규모 시설에 수영장과 어린이 북카페, 영유아 놀이방, 갤러리, 도서관 등이 들어선 공간으로 지난해 말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심각한 누수가 발견돼 준공검사를 하지 못했다. 이 시설을 짓는데 국·시비 282억원이 투입됐다.
시 감사위원회는 전문기관의 구조안전진단용역을 통한 정밀안전진단과 체계적인 보수계획에 따른 보수공사를 주관부서에 통보했다. 보수가 완료되면 운영기관·관련기술자와 함께 실제 수영장 운영조건으로 시운전을 시행할 예정이다.
부실공사를 초래한 시공사와 건설사업단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영업정지, 등록말소 등의 조치를 취하고 공사부실 등으로 인한 채무불이행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는 중징계와 문책 등 엄중한 처분을 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하자보수를 조속히 완료하고 올해 내 개관해 인근 주민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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