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가 주요 관광지를 누비는 관광형 자율주행차량(사진)의 노선을 신설하고, 차량을 6대로 확대 운영한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셔틀형 2대, 개조형 3대 등 모두 5대의 자율주행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은 지금까지 1600여명을 태우고 2만2900km를 달리는 등 성공적인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반 시민과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자체, 연구소, 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단체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승을 위해 강릉을 방문하는 등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은 경포대와 안목, 초당, 오죽헌, 선교장, 아르떼뮤지엄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4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총 운행구간은 15.8㎞이며 자율주행차량 전용 정류장은 22개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 강릉패스를 깔고 예약을 한 뒤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가 열리는 2026년 10월 19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서서 타는 셔틀형은 최대 10명, SUV를 이용해 만든 개조형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운전석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함께 탄다.
차량은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한다. 정밀지도를 바탕으로 차로, 도로 노면 표시, 신호등 위치 등 도시시설 정보를 파악해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움직인다.
시는 ITS 세계총회가 열리는 2026년까지 48억7500만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차량을 6대로 확대 운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8월 중 국토교통부에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신청을 할 예정이다.
또한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셔틀형을 앉아서 타는 방식으로 변경해 운행할 방침이다. 정류장에 승차 예약, 차량 위치 정보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이용객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17일 “ITS 세계총회 개최까지 시민과 관광객에게 최첨단 모빌리티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마트 관광도시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자율주행차량의 서비스 품질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해 첨단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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