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열도 곳곳에서 35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열사병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군마현은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도쿄도, 사이타마현, 치바현 등 수도권을 비롯해 구마모토현, 가고시마현 등 동일본과 서일본 광범위한 지역에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혼슈에서 규슈 넓은 지역에 걸쳐 폭염이 이어지며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특히 군마현 기류시는 39.7도로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가 39.4도, 도치기현 사노시가 39.2도를 각각 기록했고, 도쿄 도심도 35.3도까지 올라 올해 들어 세 번째 폭염으로 기록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가 18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동북부에는 하루 동안 3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혼슈 동북부인 도호쿠 지방의 아키타현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날 새벽까지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아키타현 다이헤이잔에서 332.5㎜, 후지사토마치에서 289.5㎜을 기록했다.
모두 기상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7월 한 달 치 평년 강수량을 웃돈 수준이다.
아키타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아키타현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아키타시 내 유치원, 초중고교는 오는 18일 임시휴교를 결정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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