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는 울산시가 기업투자 지원 시책을 현대자동차에 이어 9조원이 투자되는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까지 확대한다.
울산시는 13일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기업 투자 지원 시책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울산시는 이날 ‘샤힌 프로젝트’ 추진 관련 간담회에서 소방 위험시설 인허가 지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88만㎡ 부지 면적에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투자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국내 석유화학 분야 최대 규모로 꼽힌다.
600건 이상의 각종 인허가 중 소방시설과 위험물 관련 인허가가 200건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시설의 경우 토목건축 분야 인허가 외에 소방 분야 인허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복잡한 데다 해당 기관도 많아 인허가가 오래 걸리고 난도도 높다.
시는 신속한 인허가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소방 전담팀(TF)을 구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전담팀은 남울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을 팀장으로 소방청, 울산소방본부, 울주군,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남울주소방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울산시는 이번사업과 관련해서 온산국가산단에 노상주차장 4000면을 설치하는 등 주차환경도 개선한다.
에쓰오일의 공장 건설이 본격화하면 건설근로자가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주차 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기업의 울산 투자에 대해 화답하고,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소방 전담팀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민선 8기 시정 방침에 따라 기업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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