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방일단’을 결성해 일본 항의 방문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이 12일 “오염수 해양 투기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며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했다.
방일단 소속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이날 귀국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민들에게 우리 국민 85%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왔다”며 “(오염수 방류는) 국제협약 위반이며 미래세대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번 방일단에는 민주당 소속 김승남·박범계·양이원영·위성곤·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의원,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 10명이 동행했다.
위 의원은 “외신기자회견을 통해서 일본 주재 외신기자들에게 저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고 또한 총리 관저와 국회 참의원·중의원, 도쿄전력 등에서 저희들의 주장을 펼쳤다”고 활동 내용을 보고했다.
방일단은 또 일본 야권의 반원전 모임인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모임’ 소속 의원들과 면담한 뒤 후쿠시마 미즈호 사회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사민당은 중·참의원 713석 중 3석을 보유하고 있는 소수정당이다.
양이 의원은 “해양투기 외에도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해양투기가 유일한 답이 아니란 것을 확인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방일단을 겨냥해 “막무가내 원정 시위대”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IAEA(국제원자력기구) 총장을 향해 전문가도 아닌 국회의원들이 괴담성 주장을 쏟아내고, 일본에 가서는 오염수를 핑계 삼아 반일 감정을 표출하며 시위를 일삼고 있는 야당 의원들의 모습이 국제사회에 알려졌다”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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