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린 데 대해 “국제사회의 중추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추후 있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내의 여러 전문가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정한 사안”이라며 “이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정부와 함께 국민 불안을 종식시키고, 철저한 안전성이 확보되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오염수 관련 공세도 거듭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그동안 거짓선동을 일삼다 IAEA의 검증조차 못 믿겠다며 유엔으로 달려가겠다는 황당한 발상도 내놨다”며 “유엔 산하 독립기구를 못 믿겠으니 유엔총회에 회부하겠다는 가당치도 않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정부 시절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은 ‘일본이 IAEA 기준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대정부질문에서 말했다”면서 “이제 와 선동을 위해 국제기구마저 ‘돌팔이’ 취급하니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정쟁을 위해 선전선동한다 한들 귀 기울일 이는 없을 뿐더러 국제적 망신만 초래할 뿐”이라며 “국제기구의 검증 결과가 나온 만큼 민주당은 이제 괴담 정치를 중단하고 국민 안전을 위한 후속 대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내부 단속에도 나섰다. 국내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여론이 여전히 크고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하지 말라는 취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서 “IAEA 보고서 제출 이후 야당의 거짓선동·정치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의원들의 대응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별 행동이나 발언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 활동 시 진정성을 갖고 어업·수산업·자영업 종사자들을 격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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