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서머 시즌 전승을 이어나갔다. DRX는 전패 탈출에 실패했다.
젠지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DRX를 2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5전 전승(+8)을 기록해 단독 1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스프링 시즌 챔피언의 위세는 서머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젠지는 성장 기대치가 높은 챔피언들을 다수 선택하는 이른바 ‘밸류 조합’으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이날은 신인 ‘페이즈’ 김수환이 두 세트 연속 아펠리오스로 캐리력을 뽐냈다.
‘피넛’ 한왕호와 ‘쵸비’ 정지훈도 2세트 때 마오카이, 사일러스로 상대의 초반 공세를 막아낸 뒤 챔피언의 강점이 살아나는 후반에 활약을 펼쳤다. DRX는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애니, 드레이븐 등으로 게임 초반에 젠지의 성벽을 무너트리려 했으나 실패했다.
라인전 단계가 지나자 젠지 밸류 조합의 힘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젠지는 1세트를 22분, 2세트를 27분 만에 이겼다. 1세트 때는 킬 스코어 11대 0으로 끝낼 만큼 일방적인 게임을 펼쳤다.
DRX는 0승5패(-9)를 기록해 10위에 머물렀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건 LCK 10개 팀 중 이들뿐이다. 앞서 로스터 변화를 예고했던 이들은 이날 ‘크로코’ 김동범과 ‘예후’ 강예후 대신 ‘주한’ 이주한, ‘페이트’ 유수혁을 내보냈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DRX는 오는 25일 농심 레드포스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농심 역시 1승3패(-5), 8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DRX로선 승전고를 울릴 최대 기회다. 젠지는 24일 3위 그룹의 디플러스 기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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