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언급과 관련해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을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를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라는 발언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해지지 않았던 내용이다. 윤 대통령의 언급을 계기로 2024학년도 수능 난이도에 관심이 쏠려 수험생과 학부모의 동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공개하고 설명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분야이지만 학교 교육을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선택의 자유로서 정부가 막을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은 비문학 국어 문제,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처음부터 교육 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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