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표준화된 평생학습 플랫폼을 만든다.
도내 31개 시·군과 공유를 통해 예산 절감과 시·군별 평생학습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차원이다.
경기도는 표준화된 평생학습 플랫폼을 구축해 도내 31개 시·군과 공유하는 작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총 14억1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도가 운영 중인 경기도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을 표준화된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플랫폼으로 개편한다.
시·군은 경기도가 제공한 공유플랫폼 엔진을 활용해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개설·운영할 수 있다. 플랫폼 개발비는 경기도가 일괄 부담하고, 유지관리비만 시·군에서 부담하는 체계다.
공유플랫폼은 표준화된 학사관리 시스템, 도민 학습 이력 통합, 온라인 및 실시간 화상교육 확대, 도-시·군 통합 온라인·오프라인·실시간 평생학습 등 4가지 서비스를 제공해 시·군별로 활용할 수 있다.
도는 각각의 플랫폼을 분양이란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각 시·군은 플랫폼을 분양받은 후 각각의 이름을 붙이고,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강좌를 개설하는 등 시·군 고유의 평생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면 교육 신청부터 수료증 발급까지 지역주민의 모든 학습 이력을 하나의 아이디로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 도민들이 주소를 이전하더라도 개별적으로 시·군 평생학습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아이디(ID)로 사용할 수 있으며, 평생학습 이력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도에서 보유한 1700여 개의 온라인 평생학습 콘텐츠와 실시간 화상 학습 기능도 시·군에 공유할 예정이어서, 각 시·군은 별도 비용 없이 풍부한 교육콘텐츠를 갖출 수 있다.
도는 내년 상반기에 2~3곳의 시·군을 먼저 시범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며, 이후 학사관리 기능이 오래돼 플랫폼 재개발이 시급한 시·군 등을 대상으로 플랫폼 공유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경기도가 표준화된 평생학습 플랫폼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시·군별로 제공하는 평생교육 홈페이지의 기능적 편차가 있다는 판단에 있다.
31개 시·군이 나름의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지만 시·군별로 예산 규모 등 사정이 달라 일부 시·군은 지자체 홈페이지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일부 교육콘텐츠만 제공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사관리는 물론이고, 새로운 교육콘텐츠 개발도 쉽지 않은 시·군이 있다.
김향숙 도 평생교육국장은 “31개 시·군의 재정 상황과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지역 간 교육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표준화된 학사관리 시스템을 통해 도민들이 더 고른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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