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뮤지컬 역사를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기록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 2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대구 뮤지컬 역사 자체가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딤프 사무국은 최근 스미스소니언 재단 소속 폴 테일러 박사와 만나 딤프 20주년 기념책자 발간과 창작뮤지컬 제작 등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23일 밝혔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21개의 박물관을 운영 중인 세계적인 박물관 그룹이다. 폴 테일러 박사는 스미스소니언 재단의 아시아 문화역사 프로그램팀 국장이다.
딤프는 2006년 프레(Pre.) 축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8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딤프 사무국은 20주년을 앞두고 딤프의 역사를 제대로 담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다 스미스소니언 재단과의 협업을 검토하게 됐다. 한국 문화를 잘 아는 폴 테일러 박사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사건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 딤프 축제 기간 행사장을 둘러본 폴 테일러 박사는 오랜 시간 뮤지컬 대중화에 힘써온 딤프의 역할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딤프는 스미스소니언 재단의 큐레이팅 능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6년 새로운 형태의 20주년 기념책자를 스미스소니언 재단과 함께 발간해 딤프의 역사를 기록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또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정보·자료와 연계해 딤프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제작하는 방안도 연구할 방침이다. 딤프와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2026년 딤프 20주년에 맞춰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케네디센터에서의 딤프 창작뮤지컬 공연도 추진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딤프 20주년은 딤프 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 역사에도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각계의 전문가들과 20주년 기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딤프의 새로운 20년을 계획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제17회 딤프가 대구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 개막작은 영국 인기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9 to 5)’, 폐막작은 카자흐스탄 국민 뮤지컬 ‘로자 바글라노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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