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해 “윤리위는 정무적 판단을 하는 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그런 판단”이라고 23일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러 찬반 논란이 있는 문제에 대한 발언에 대한 징계다. 그런 결정을 한 데 대해서 제 나름의 아쉬움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잇단 설화로 지난 10일 징계를 받은 이후 이날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만 2건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저는 최다 득표를 한 최고위원”이라며 “그 많은 분의 의견을 제가 사퇴함으로써 저버리고 제 개인적인 입장만을 내세울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징계를 반대하는 분들이 서명운동도 했다. 그랬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사퇴할 수 없는 원인도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징계 관련 재심 청구나 법적 대응 가능성은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남기로 한 상태에서 당의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가서 소송으로 올리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내년 총선 출마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직 총선이 오래 남아 있고 물론 기회가 된다면 총선에 출마하겠지만, 출마 외에도 다른 역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마할 기회가 있다면 출마를 하겠지만, 지금 무소속 출마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정치 세력화 가능성에 대해선 “관여하고 싶지도 않고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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