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전남대가 대학 민주화운동의 사반세기 역사를 담은 자료집을 다음 달 발간한다고 22일 밝혔다.
2021년 6월부터 시작해 전남대 민주화운동 역사에 관한 학술연구를 2년 동안 정리한 책자다. 자료집은 1960년대부터 1998년 2월 김영삼 정부에 이를 때까지펼친 전남대 민주화운동에 관한 각종 기록물과 사진을 시대별로 구분하고, 각 주제와 사건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엮었다.
당시 사건이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유인물, 성명서, 사진 등을 통해 시대 상황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자료집은 지난해 첫 단계로 나온 구술채록집에 이은 것이다.
자료집은 모두 6장으로 나눠 구성했다. 1장 반독재 민주화운동 편에서는 4·19혁명에서부터 한일 회담과 3선개헌 반대 투쟁 등이 담기고, 2장 박정희 유신체제와 반유신 학생운동 편에서는 전민련 사건, 우리의 교육지표 사건, 들불야학 등을 다뤘다.
이어 3장 5·18과 전남대학교 편에서는 1980년 전남도청 앞 민족민주화대성회, 항쟁의 참여와 희생 등이 기록되고, 4장 오월 투쟁에서 6월항쟁으로 편은 4·19정신 계승과 5월 투쟁, 학원 민주화, 호남지역 대학생 연대 등이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소개한다.
후반부인 5장 더 많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노력 편에서는 5·18 진상규명과 정신 계승 운동을 비롯한 사회운동, 특히 반미. 평화 운동과 반정부 시위, 박승희의 분신 등을 살핀다.
마지막 6장 문민정부 출범과 전남대학교 편에는 전대협에서 한총련으로, 5·18 책임자 처벌 주장, 공안 탄압과 장례 투쟁, 학생운동의 변화 등이 담겨 있다.
자료집 발간에는 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은 동문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거나, ’전대신문’, 전남대 5․18연구소가 그동안 수집 정리한 자료, 전남대 민주동우회와 ‘광주·전남 6·10항쟁 기념사업회’가 모은 자료들도 활용됐다.
연구를 총괄한 최정기 교수(사회학과)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활동한 실천적 활동가들과 관련 사건들에 적합한 역사적 위상을 찾기 위해 전남대 민주화 운동사를 묶어 자료집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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