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한 호숫가에서 곰으로부터 공격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의 머리가 발견됐다.
20일 홋카이도방송,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홋카이도 북부 슈마리나이 호숫가에서 남성의 머리가 발견됐다. 이는 지난 14일 해당 지역에서 낚시를 하던 중 실종된 50대 남성의 시신 중 일부로 확인됐다.
시신의 머리에는 동물에게 긁히고 물린 듯한 상처가 있었으며, 근처에는 실종된 남성의 신분증이 있었다.
현지 경찰은 남성이 홀로 보트에서 내린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보트 주인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시신의 머리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을 공격한 수컷 불곰은 전문 사냥꾼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곰의 위장에서 사람의 뼈와 살 일부를 발견했고, DNA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실종된 남성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을은 당분간 근처에 있는 캠프장 등의 영업을 중지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달 11일까지 훗카이도 경찰 본부에 전해진 곰 목격 신고는 3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건가량 증가했다. 올해 들어 곰에 습격당해 부상을 입은 사람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4월부터 6월은 산채 채집 등으로 산을 방문해 곰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며 “곰을 목격하면 절대로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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