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개막 한 달…들썩이는 빛고을의 봄

Է:2023-05-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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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광주비엔날레 7일 개막 한 달 맞아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7일 공식 개막 한 달을 맞았다. 본 전시와 파빌리온을 두 축으로 한 비엔날레는 예향 광주 전역에서 개최 중이다. 미술 애호가는 물론 국내외 관람객들로 광주 도심은 활기를 띠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난해한 현대미술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도슨트 서비스와 함께 어린이 관람객 대상으로 한 교육자료를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있다.

물 흐르듯 차분한 전시일정 속에서 관람객들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작품 앞에 잠시 멈춰 서 애도의 시간을 갖는가 하면 체험을 전제로 한 작품 앞에서는 문화적 감각을 일깨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은은한 광륜’ 제2전시실의 경우 5·18민주화운동과 연관된 집단적 저항과 연대, 애도의 순간들을 포착한 ‘광주 꽃피우다’ 목판 작업이 전시 중이다.

오윤의 판화 작업과 궤를 같이하는 이 작품은 광주지역 놀이패 ‘신명’과 협업한 회화 작품과 1980년 5‧18 당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언젠가 봄날에’라는 마당극을 재해석해 담아냈다.

관람객들은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등 설치 작품 앞에서 대형 조형물을 만져보는 등 예술세계를 경험해보고 있다.

‘조상의 목소리’ 제 3전시실에서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한국 1세대 실험예술작가 김구림, 이건용, 이승택의 관객참여프로그램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시 운영되고 있다.

미술계 저명인사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4월 20일 미국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휘트니미술관의 아담 D 웨인버그 관장 등 20여명이 다녀간 데 이어 5월 9일에는 영국 테이트모던 후원회에서 5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뉴 뮤지엄 관계자 등이 방문을 예고했다. 개막식에는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 캐롤린 크리스토프-바카기예프 카스텔로 디 리볼리 현대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 모리미술관장 등이 찾은 바 있다.

주말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배움과 체험’ 프로그램이 매주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GB 예술탐험대’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어린이와 오후 2시 청소년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한다.

작품의 캡션을 직접 써보고, 나만의 작은 전시를 기획해보도록 하고 있다. ‘손이 움직이는 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어린이와 오후 2시 청소년 대상으로 목판화와 직조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창작워크숍이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교육자료는 홈페이지에 가지런히 업로드 되어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교육자료 쉬운말 안내서와 어린이 워크북 2종의 활용이 가능하다.

개막 한 달을 기념해 5월 6일을 시작으로 광주비엔날레 커피 트럭이 광주와 서울 등에서 운영된다.

ACC 인근 구도청 앞 분수대에서 광주비엔날레 관람객을 맞고 광주 FC 경기장, 전남대 후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도 커피트럭이 운영된다. 서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등지에서 커피트럭을 만날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출구 아트숍에 출시한 ‘광주비엔날레x미스치프’ 콜라보 MD 상품은 개막 며칠 만에 완판됐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EIP를 개발한 강문식 디자이너가 기획 및 디자인 과정 등에 참여한 이번 MD상품은 티셔츠, 마켓백, 크로스 파우치 총 세 종류로 구성됐는데 전시 주제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담아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 접근성을 돕기 위한 셔틀버스는 1일 기준 9회 운영되고 있다. 광주송정역에서 오전 9시 출발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양림동 인근, 무각사 등 전시 공간을 오간다.

광주비엔날레 기간 국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이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는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제58회 광주시민의 날을 기념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스탬프 투어’ 이벤트는 21일까지 진행된다. 파빌리온 참여 국가인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총 9개국 전시를 둘러보고 스탬프를 찍으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주최 측은 21일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광주시민의 날 행사장 내 광주비엔날레 부스에서 3만원 상당의 광주 상생카드를 9개국 스템프를 모두 찍은 관람객에 한해 선착순 50명에게 제공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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