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한 외국인 클럽에서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8명이 마약을 투약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40대 A씨 등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8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일과 이날 새벽 사이 시흥시 정왕동의 한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클럽을 운영하는 주인이다. 체포된 베트남인 중 3명은 이 클럽의 종업원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을 알고도 방조한 베트남인 종업원 3명을 방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사람들이 모여 마약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5일 오후 11시쯤부터 단속을 시작했다.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오산서를 비롯해 시흥서, 안산단원서, 안산상록서, 화성서부서 등 인근 5개 경찰서와 기동대, 특공대 등 130여명을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클럽이라는 한 공간에서 다수가 마약을 투약한 것”이라며 “업주 A씨에 대해서는 투약 혐의에 더해 마약류 관리법상 장소제공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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