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어선 화재 실종자 4명 숨진 채 발견

Է:2023-04-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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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사, 승선원 21명 구조에 감사하다


21일 새벽 부산 기장군 앞바다를 지나던 러시아 국적 칼탄호(769t급·승선원 25명) 화재로 실종 선원 4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울산 용연2부두로 예인된 어선 선체 내부 수색중 선미 창고와 선실 등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선원 4명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해경은 러시아 대사관과 협의해 시신 4구에 대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울산해경은 앞서 이날 오전 해상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 갑자기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악화되자 불이 난 769t급 러시아 국적 어선 A호를 낮 12시30분쯤 울산항 용연2부두로 예인해 화재 진압과 실종자 수색을 이어왔다.

앞서 해경과 소방당국은 화학방제함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13시간 만인 오후 1시40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바람이 초속 16∼18m로 강하게 불고, 파고가 3m로 높아지는 등 기상이 갑자기 악화하자 칼탄호를 부두로 옮겨 나머지 진화와 수색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해경은 조타실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칼탄호는 지난 20일 오후 3시쯤 부산 감천항에서 생선 100t가량을 싣고 출항, 러시아로 이동하던 중 부산 기장군 고리 남동방 28해리(51.8㎞) 해상에서 불이 났다.

위성조난신호(EPIRB)를 통해 화재 발생 상황을 확인한 울산해경은 곧바로 1000t급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소방정, 화학방제함 등 선박 13척과 대형 헬기 1대를 현장에 급파해 진화와 수색에 나섰다.

공군은 항공기 조명탄을 지원했고 해군은 세종대왕함 등 선박 3척을 투입해 수색작업에 힘을 보탰다.

칼탄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총 25명 가운데 21명은 화재 직후 비상용 고무보트를 타고 탈출, 사고 해역을 지나가던 어선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구조자 중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긴 했지만 모두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울산항에 안전하게 입항해 부산으로 이동했다.

구조된 세브첸코 빅토르 선장은 “대한민국 해양경찰 구조대에 매우 감사하며,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도 이날 해경에 “승선원 21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에 임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감사하고, 해경 등의 전문가적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사고를 수습한 뒤 감사 서한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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