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최근 발생한 거래소 해킹 사건에서 가상자산 ‘위믹스’가 다량 유출된 것에 대해 “이번 이슈는 거래소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위믹스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닥은 지난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지닥 ‘핫 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보유 자산의 약 23%가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지닥이 밝힌 피해 규모는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위믹스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로 한화로 약 132억 93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핫 월렛이란 온라인에서 동작하는 지갑으로 바로 입출금과 송금이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을 의미한다.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는 다음날인 11일 위믹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의심 지갑으로터의 입금 차단 및 보안 격상을 공지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해킹은 위믹스3.0 메인넷과 위믹스플레이, 나일, 그리고 위믹스파이와 같은 플랫폼과 기타 서비스나 디앱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위믹스 재단의 위믹스 보관 수량과 상태, 플랫폼과 디앱의 서비스와 컨트랙트의 보안 등은 안전히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믹스3.0 기반의 생태계는 40WONDERS의 거래 검증체제를 기반으로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 지닥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위메이드는 위믹스가 상장된 전 세계 거래소에 관련 사실을 전파하고 의심 지갑 주소의 입금을 차단했다. 또한 위믹스 브릿지인 멀티체인 및 오르빗브릿지에도 사실을 전한 뒤 탈취된 자산이 전환되지 못하도록 차단해줄 것과 보안 격상을 요청했다.
유니스왑에 예치된 ‘WEMIX-USDC’ 페어도 일시적으로 전량 인출됐다.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에선 위믹스를 스테이블코인인 USDC로 바꿀 수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전량 인출을 통해) 부정 거래로 인한 유동성 소진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위메이드는 의심월렛의 거래를 추적 중이며 관계기관의 협조 요청에 적극 응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해킹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사고 수습을 위한 거래소와 관계기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커뮤니티와 투자시장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진솔 인턴 기자 s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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