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길이가 21㎝(날 길이 11㎝)에 달하는 흉기를 소지한 중국인 승객이 비행기 탑승 직전 적발됐다.
8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45번 탑승구 앞에서 항공사 직원이 흉기를 소지한 70대 중국인 여성 A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인천공항에서 제주항공(7C8903)을 이용해 중국 연길로 향할 예정이었다.
흉기는 비행기 탑승 직전 발각됐다. 탑승 전 항공사 직원이 A씨가 들고 있는 종이상자 내용물을 확인하려 했고, A씨가 ‘밥솥’이라고 말하며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이용해 상자를 뜯어내면서 흉기 소지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앞서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로 면세품 인도장 등을 자유롭게 활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직원이 신고했고 군경 등 합동 조사에서 범죄 협의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흉기를 압수한 후 출국 조치했다”며 “보안 검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16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쓰레기통에서 5.56㎜ 소총탄 1발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그 전인 3월 10일에도 여객기 안에서 9㎜ 권총탄 2발이 발견된 바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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