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발생 한 달 만에 반려견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에서 건물 잔해에 깔린 2살짜리 도베르만 ‘실라’와 새끼 3마리가 지역 동물보호단체 메야코에 의해 구조됐다고 전했다.
한 달 동안 잔해 속에서 생존한 실라는 강아지 세 마리도 출산한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실라의 주인 카디르 키예플리는 구조당국에 반려견의 구조를 요청했지만 잔해 속 접근이 쉽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단체가 잔해 사이를 헤치고 방문에 구멍을 뚫어 지하실 안으로 들어갔다.
아수라장이었던 겉과 달리 지하실 내부는 피해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을 만큼 멀쩡했고, 실라는 꼬리를 흔들며 구조팀을 반갑게 맞이했다.
메이코가 로이터통신에 공개한 당시 구조 영상에서는 구조대원이 실라를 향해 “여기서 뭘 마시고 먹었어?” “새끼를 셋이나 낳았어?”라고 물으며 놀라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실라와 새끼 강아지들은 치료를 위해 인근 도시 아다나의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실라와 새끼들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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