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 해상에서 홀로 조업을 하다 실종된 60대 남성이 일본의 한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5분쯤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A씨(62)의 시신을 국내로 운구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1시36분쯤 양양군 낙산항 동쪽 약 18.5㎞ 해상에서 3.5t급 자망어선을 타고 조업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이에 속초해경은 같은달 21일까지 구조정과 경비함정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탓에 A씨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부터 약 2개월 만인 지난달 13일 A씨의 시신이 일본 이시카와현 해안가에서 발견된 것이다.
니가타현 영사관은 시신에서 나온 신분증과 한국 지폐 등을 토대로 신원을 유추해 한국 측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외교부와 속초해경 등의 협조로 A씨 가족들의 DNA를 채취해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했다.
속초해경은 A씨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