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제의 국권 침탈을 정당화하십니까”라고 반문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아주 늦은 시간에 자신의 페이스북 ‘기미독립선언서를 읽어보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다는 것입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나중에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읽었다”면서 “독립선언서 전문을 한 번이라도 읽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는 진솔한 사과와 책임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104년 전 독립만세를 외친 순국선열께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미독립선언은 민족의 독립을 이루고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을 추구하는 철학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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