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가 넘치는 나라’로 바뀌어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1일 수원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경기도 주최 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104년 전 거리마다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온 겨레의 염원이 되어 결실을 맺은 것처럼, ‘기회수도 경기’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기회의 수도’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며 올해 경기도정 키워드인 ‘민생’ ‘미래’를 언급하며 대표적인 민생·미래 정책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어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는 중에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있다”면서 도내 유일한 생존 독립운동가인 오희옥 지사, 강제징용 피해자로 미쓰비시 측의 사과와 배상을 위해 싸우고 있는 김성주 할머니, 일제강점기에 설치돼 아동인권침해가 자행됐던 안산 선감학원 피해자 김모씨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나온 역사는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라며 애국지사께 감사와 존경을. 강제징용 피해자 여러분께 지지와 연대를. ‘선감학원’과 같은 국가폭력 피해자 여러분께 지원과 치유를. 1400만 도민과 함께 소중히 기억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미래를 ‘기회수도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는새로운 기회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면서 “우리 사회구조는 ‘기회의 불공정’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이다. 불공정과 특권, 그리고 ‘아빠찬스’로 대표되는 기득권들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두들 공정을 이야기하지만, 오직 강자들의 공정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약자를 위한,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기회를 만들겠다”면서 “기회를 가두고 있는 기득권의 둑을 허물어, 그 안에 갇혀 있던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