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한 집에서 50대 태국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분쯤 고창군 흥덕면의 한 주택 방안에서 A씨(55)와 동거녀 B씨(57)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일 하러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방안에는 화로 역할을 한 페인트 통이 있었고 그 안에는 불에 탄 숯이 있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불법 체류자로 주변 농사일을 도우며 지난해 7월부터 빈집인 이 곳에서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추운 날씨에 방 안에 불을 피웠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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