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인종차별을 당한 것과 관련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대응에 나섰다.
FA는 2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우리의 경기에 차별이 설 자린 없으며 당국과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도중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자 웨스트햄 일부 팬들이 SNS를 통해 부적절한 단어로 그를 공격한 것이다.
토트넘 구단은 “오늘 경기 중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부끄러운 인종차별적 욕설이 있었던 것을 인지했다”며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서서 소셜 미디어 회사와 당국이 조처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단 측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웨스트햄 일부 팬들은 온라인에 “개고기를 먹는 나라에서 뛰는 XX”라는 내용의 글 등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이 인종차별 피해를 본 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0월 손흥민에게 “불법복제 DVD를 파는가”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 있고, 지난해 8월 그를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첼시팬은 무기한 출입 정지 조치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AC밀란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엔 레드카드를 줘야 한다. 손흥민, 우린 당신과 함께 있다”고 지지하는 글을 남겼다. AC밀란은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6강 상대 팀이다.
영국의 인권단체인 ‘킥 잇 아웃(Kick It Out)’도 “손흥민을 향해 역겨운 온라인 인종차별이 발생했다. 불과 일주일 전엔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이반 토니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SNS 회사와 정부가 나서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더이상 피해자가 나와선 안된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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