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수술 내 아이, 아파트 담배 좀 제발” 엘베 호소글

Է:2023-02-21 07:40
:2023-02-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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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아이, 선천성 질병으로 큰 수술”
“건강 회복할 수 있게 도와달라”
간곡한 호소

아파트 실내 흡연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 16개월 된 아이가 큰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실내 흡연’ 자제를 부탁하며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수술을 받고 돌아온 16개월 아이가 집 안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아이 건강상 문제로 실내 금연을 당부하는 사연이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여놓은 글’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노트에 자필로 적은 글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이 글을 적기 전 수십번 고민하다가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고자 몇 자 적어본다”고 시작했다.

작성자는 “늦은 나이에 결혼 후 어렵게 얻은 저의 소중한 아이가 선천성 질병으로, 서울 큰 병원에서 10시간 넘게 어려운 수술 후 오늘에야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파트 실내 흡연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 16개월 된 아이가 큰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면서 “한동안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일부 입주민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실내 흡연은 제발 삼가 달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어려우신 것 잘 안다. 다만 이번 한 달 만이라도 실내 흡연, 복도 흡연을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제 16개월 된 아이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실내에서도 담배를 안 피우는 게 당연한데, 이런 편지까지 써야 하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난다” “실내 흡연은 너무나 이기적인 행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의 실내 흡연 문제는 ‘층간소음’에 비견될 만큼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로 꼽힌다. 다만 실내 흡연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는 않다. 이 때문에 담배 냄새를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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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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