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영동군이 ‘신비의 광물’로 불리는 일라이트를 활용한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일라이트는 1937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발견됐다. 첫 발견 장소의 지명을 따 이름 붙였다. 중금속 흡착과 유기물 분해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신비의 광물로 불리고 있다. 1985년 영동에서 확인된 매장량은 5억t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순도 역시 95%에 달한다. 영동지역에는 4개 광산업체가 연간 2500여t의 일라이트를 채굴해 공업·농업·사료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라이트는 건축재료와 가축보조사료, 화장품, 건강기능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내년 8월까지 190억원을 투입해 용산면 한곡리 영동일반산업단지에 일라이트의 연구·개발 거점 역할을 할 지식산업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1만5889㎡ 터에 지상 4층·지하 1층(연면적 6338㎡) 규모로 건립되는 센터에는 일라이트 관련 업체를 위한 공장 28개실이 들어선다. 창업운영실로 활용할 수 있는 회의실, 전시실, 센터 사무실 등도 배치된다.
군은 추후 센터 인근에 일라이트 고순도가공센터도 추가 건설해 일라이트 산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군은 일라이트의 산업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재단도 설립한다. 군은 출연기관 형태로 재단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재단 운영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고 충북도와 중앙부처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아 내년 말까지 재단을 출범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연구개발·상용화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일라이트산업 육성·지원 조례와 일라이트 지식재산권 사용·수익 조례를 제정하는 등 관련 제도도 정비했다.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일라이트 산업육성위원회는 일라이트 산업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산업 전반을 심의·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19일 “일라이트는 건강·미용·건축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영동의 핵심자원”이라며 “일라이트가 영동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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