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연승에 성공한 KT 롤스터 ‘기인’ 김기인이 팀원들 덕분에 마음 편히 라인전에 임했다고 말했다.
KT는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7승3패(+7)가 돼 한 경기 덜 치른 디플러스 기아(6승3패 +7)를 제치고 단독 3위로 부상했다.
KT는 이날 두 세트 모두 압승을 거뒀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기인은 미드와 바텀에서 우위를 점한 게 승리 스노우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래쪽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겼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게임이 유리해진 느낌이 들어서 편안했다”면서 “나도 심리적으로 편안하다 보니 라인전에서도 CS를 잘 받아먹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기인은 이날 잭스를 골라 카운터 픽인 그라가스를 선택한 ‘든든’ 박근우 상대로 라인전을 잘 풀어나갔다. 김기인은 “잭스란 챔피언은 누구를 상대하든 플레이 메커니즘이 대체로 비슷하다”며 “잭스 유저의 숙련도에 따라 라인전 난이도가 결정된다. 어떤 챔피언을 상대하든 잭스 유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비단 오늘 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내내 김기인은 라인전 분야에서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일각에선 그를 ‘제우스’ 최우제와 함께 국내 최고의 탑라이너로 꼽기도 한다. 하지만 김기인은 이런 평가가 민망하다는 듯 “사실 아직 내 기량이 그 정도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경기마다 잘 풀리고 있을 뿐”이라면서 “오늘도 라인전에서 아쉬운 부분이 개인적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T는 스노우볼을 굴리는 속도가 빠르다. 이날도 1세트는 29분, 2세트는 25분 만에 끝냈다. 김기인은 “한 번 유리해지면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방법을 팀원들이 자세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대로 불리해지면 빨리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이점은 손해를 최소한으로 보고, 가져갈 건 가져가는 운영을 배워서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이제 2라운드를 맞아 디플러스 기아, T1, 젠지, 리브 샌드박스 등 강팀들과 연이어 대결한다. 김기인은 “2라운드 땐 앞서 우리가 졌던 T1, 리브 샌드박스, 광동 프릭스를 꼭 잡고 싶다”면서 “앞으로 강팀들과 연이어 대결하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오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