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한 Rh-A형 혈액을 가진 장상수(38) 해군 상사가 13일 생애 118번째 헌혈에 나섰다.
해군 1함대사령부 소속 장 상사는 이날 강릉혈액원에서 헌혈을 마치고 “누군가의 희망도 늘어간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 상사는 2002년 우연한 기회로 헌혈 버스에서 첫 헌혈을 했고, 그때 자신의 혈액형이 우리나라 인구의 0.1%에 불과한 Rh-A형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는 이후 21년째 헌혈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4년 백혈병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 헌혈을 했던 경험이 헌혈의 의미와 사명감을 크게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달 10일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은 4.4일분으로, 혈액 부족 상태를 뜻하는 ‘관심’ 단계다. 장 상사는 “혈액 부족의 유일한 해결책은 헌혈 동참”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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