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이래로 비용 절감에 나선 트위터가 파랑새 조형물, 커피머신 등 회사 상징물과 각종 비품을 온라인 경매에 내놨다고 BBC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리티지 글로벌 파트너스(HGP) 옥션 홈페이지를 보면 새 조형물 2만 달러(약 2500만원), 가로와 세로 각각 190㎝인 ‘앳(@)’ 모양의 대형 화초 플랜터는 8000달러(약 990만원)를 호가하고 있다.
경매에 나온 물품 중에는 여러 대의 고급 라마르조코 에스프레소 기계와 얼음이 나오는 거품 기도 포함됐다. 2000달러(약 248만원)에 달하는 허먼 밀러 커피 탁자 세트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인쇄 장비와 소형 서랍장 등 소소한 비품들, 방음 회의 부스, 디자이너 소파들도 경매에 나왔다.
이번 경매를 진행하는 HGP의 닉 도브 대표는 경제 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매가 트위터 인수 비용 충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세계 각지의 사무실 임대료를 내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 본사는 입주해있는 건물 주인으로부터 임대료 미납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4조 6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7500명의 직원 가운데 약 절반을 해고하고 직원 식비를 삭감하는 등 지속적으로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몇몇 광고주들이 이탈하자 “회사 수입이 급락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회사가 파산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바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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