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허난성 주민의 코로나19 누적 감염률이 약 9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은 9일 허난성 위생건강위원회 칸취안청 주임이 기자회견을 열고 “6일 현재 허난성의 코로나19 감염률은 89%”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허난성 인구가 9940만명인 것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 감염된 주민은 약 8850만명인 셈이라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칸 주임은 “발열 진료소 방문객은 지난달 19일 정점을 이뤘고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7일 갑작스레 방역 완화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수도 베이징을 시작으로 전역에서 빠르게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쩡광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베이징의 감염자 비율이 이미 80%를 넘겼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현재 베이징 인구는 약 2200만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 부속 루이진 병원의 천얼전 부원장은 약 2500만명인 상하이 인구의 70%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지난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밝히기도 했다.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을 맡은 장원훙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은 지난 7일 한 포럼에서 “중국은 현재 첫 번째 대유행의 정점에 있으며, 일부 지역은 정점을 넘어섰고 일부 지역은 정점에 막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지난달 7일 이후 발생한 중국 전역 코로나19 감염자는 12만명, 사망자는 30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폐렴과 호흡 부전 사망자만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로 분류해 코로나19 감염 실태를 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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