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가의 양대 축인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윤석열정부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가히 참사 정권이라고 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은 장군 멍군식의 말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며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도 찾아보기 어렵고, 집권 세력 전체가 국정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권력으로 야당을 탄압한다고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지는 않는다”며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대통령실과 내각을 개편해서 변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어 “좀 듣기가 민망할지 모르겠는데 시중에서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힌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내로남불, 뻔뻔해져선 안 된다. 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2차례 진행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청문회와 관련해선 “정부와 여당 누구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고,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스스로 재난관리 책임자임을 인정하고도 참사 책임을 현장의 공무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에 급급했다”며 “(대통령은) 즉시 이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시작된 1월 임시국회에 대해선 “2022년에 멈춰 서 있는 일몰법 논의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고, 특히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경계와 작전에 실패하고도 거짓말로 참사를 은폐하려 한 정권의 국기 문란을 엄정하게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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