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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인 줄”… 강민경, 2년전 경력 뽑으며 ‘3개월 인턴’

가수 강민경(왼쪽)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연봉 2500만원에 경력직 직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강민경의 SNS에는 누리꾼들이 몰려와 "열정페이로 사람 갈아쓰지 말라"는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강민경 인스타그램 캡처

의류 쇼핑몰을 운영 중인 가수 강민경(32)이 연봉 2500만원에 경력직 직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냈다가 “담당자 착오로 연봉을 잘못 기재했다”고 해명한 가운데 과거 채용공고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력직을 뽑으면서 ‘3개월 인턴’ 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단 탓에 일부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대기업 채용 같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7일 한 채용정보사이트에 따르면 강민경이 운영하는 쇼핑몰 ‘아비에무아’는 지난 2021년 6월 ‘경력직 웹디자이너 인턴직 채용’ 공고를 냈다. 이 공고는 최근 경력직 직원을 뽑으며 지나치게 낮은 연봉을 내걸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로 재조명을 받았다.

강민경이 운영 중인 쇼핑몰 '아비에무아'의 2021년 채용 공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당시 아비에무아는 동종업계 경력 1~3년, 해당 직무 근무경험, 포토샵 및 HTML, CSSS, 일러스트레이터 등 운영 능력, 포트폴리오 제출 등 지원 자격을 제시했다. 지원자는 서류전형에 이어 1·2차 면접 전형을 통과해야 했다. 거기에 더해 3개월 인턴 근무를 거쳐야 정규직 전환 검토 대상자가 될 수 있었다. 최소 1년 이상 업무 경험을 가진 경력자를 뽑는데 채용 형태는 3개월 인턴을 전제로 한 셈이다.

공고에는 주요 업무인 웹디자인 외에도 영상 제작, 로고 디자인, SNS 관리, 기획, 편집, 회사 소개 자료 PPT 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디자인 등 추가적인 업무를 한다고 적혀 있었다.

당시 한 면접 후기를 쓴 지원자는 “서류 접수 2주 뒤에야 문자로 연락을 받았다”며 “이전 경력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신입도 지원 가능하다고 했으나 그것과 무색하게 경력을 중요시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 꾸며진 회사 브이로그를 시청하고 가서 기대를 했으나 좀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다. 다른 일반 중소 의류회사와는 다르게 2차 면접까지 있는데, 보는 기준이 높았다”며 “웬만한 사람들은 합격하기 진짜 어려울 것 같았다. 굉장히 까다롭게 대기업처럼 채용하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력직을 3개월 인턴을 쓴다는 건 직원을 뽑겠다는 건지, 노예를 뽑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2명 이상 직원이 할 업무를 한 명에게 몰아준다”는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논란은 5일 아비에무아에 경력 3년 이상 대졸자 등의 조건을 단 경력직 CS(Customer Service·고객서비스) 담당 직원 채용 공고문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회사에서 제시한 연봉은 2500만원이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세금을 제한 월 실수령액은 약 187만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이다.

공고문에 따르면 CS 직원은 전반적인 고객 응대를 비롯해 전화·게시판·메신저·이메일을 통한 상담, 주문서 수집 및 출고·반품 관련 물류센터와 소통, 고객 문의 분석을 통한 운영 정책 기획 수집, 해외 고객 이메일 영어 응대를 맡는다.

지원 자격 역시 3년 이상 온라인몰 CS 업무 경력에 온라인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를 수 있는 능력, 커뮤니케이션 스킬, 엑셀 활용 중급 이상 등으로 까다로웠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민경은 인스타그램에 “신입 연봉을 잘못 기재한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며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아비에무아는 공고문 속 ‘연봉 2500만원’ 부분을 삭제하고 ‘면접 후 결정’으로 수정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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