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6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조사가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부터 김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경기도 수원시 도로에 주차한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옮겨졌고, 최근 퇴원했다. 검찰은 김씨의 건강 상태를 여러 경로로 확인하고 현재 양호하다고 판단, 대장동 사건 관련 조사를 재개한 것이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자신을 포함한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에게 거액이 돌아가도록 사업을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에 수천억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는다. 대장동 배당금 가운데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선거자금 명목 등으로 전달됐다는 의혹도 최근 나왔다. 김씨는 자신의 측근들의 도움을 받아 대장동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주요 언론사 간부들과 많게는 수억원대 자금을 주고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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