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의 합동 핵 훈련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현재 한국과의 합동 핵훈련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휴가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동행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기획·공동 연습’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정보 공유와 계획, 훈련을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며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핵공유 대신 미국의 핵 운용 전략과 작전계획,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 등에 한국이 참여한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한·미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핵전력 공동기획과 공동연습을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토마스 컨트리맨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 선임고문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발언에서 새로운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미국의 (안보) 공약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줘) 한국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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