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관광산업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이 도내 전체 발생량의 14%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관광분야 쓰레기 발생현황을 실태조사한 결과 주요 관광산업을 통해 발생되는 생활폐기물이 연간 6만7670t으로 추산된다고 22일 밝혔다. 도내 전체 발생량은 연간 48만3274 t이다.
업종별로는 숙박업이 85.3%로 관광산업 생활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유원·편의·카지노업(5.3%), 관광운수·렌터카업(4.1%), 공항(3.7%), 공영관광지(0.9%), 항만(0.4%), 국제회의시설업(0.3%) 순으로 집계됐다.
숙박업에서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이처럼 많은 것은 숙박시설외에도 식당이나 사우나, 쇼핑몰, 예식장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업종별 폐기물 발생량을 파악해 관광분야별 폐기물 자원순환 체계를 갖추기 위해 추진됐다.
도내 전체 관광사업체 2089개 중 조사 대상 업종에 포함된 768개 대상업체에서 규모가 큰 85개 업체를 선정해 미포함 업체의 폐기물 발생량을 추산하는 방식으로 집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도민들의 이용이 포함된 관광사업체의 발생량이다. 도는 이후 개별 관광객이 버리는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표본 조사해 전체적인 관광분야 폐기물 처리 방안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된 관광분야 폐기물 조사 현황”이라며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3년에는 관광사업체들이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실천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를 수행한 이소라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의 산업 구조는 쓰레기 배출이 많은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며 “폐기물 처리와 순환 시스템 마련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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