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때 좋았지? 인생은 실전”… ‘먹튀범’ 저격한 사장

Է:2022-12-20 06:12
:2022-12-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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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이른바 ‘먹튀’(계산하지 않고 도망가는 일) 손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새벽 먹튀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여기서 장사하며 벌써 5번 정도 당했지만 너무 화가 나 새벽에 경찰에 신고하고 테이블 위에 있던 식기를 다 증거로 제출했다”며 ‘먹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씨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새벽 몇 차례 담배를 태우러 나갔다가 그대로 사라졌다. A씨가 먹튀범이라며 공개한 CCTV 영상 화면에는 남성 무리가 가게 앞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최근 월드컵 기간에 3번 당하고, 배달 가서 현금결제인데 전화 안 받고, 도난 카드로 결제한 손님까지 다 참았다”면서도 “직원이 자기 실수라고 자기가 변상한다고(하는데), 새벽까지 고생한 직원들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A씨는 이들의 CCTV 사진을 올리면서 ‘인생은 실전이지’라는 문구를 새겼다. 또 “놀다가 나갈 때 좋았지?”라면서 “나중에 ‘서로 몰랐다’ ‘계산한 줄 알았다’ 이런 구차한 변명하지 마라. 자기가 먹고 마시는 거 계산해야 된다는 걸 모르는 건 죄”라며 먹튀범을 향해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 돈 없어도 된다. 다만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면 안 된다”며 “누군가의 시간, 누군가의 노동, 누군가의 돈이다. 절대 몰랐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누리꾼은 A씨의 글에 “저도 같은 경험이 있다. 경찰이 올 때까지 그 사람들이 사용한 테이블을 그대로 두고 지문감식 요청을 하면 된다. 그러면 병이나 잔, 병따개 등을 가져간다. 저는 2~3주 뒤에 잡았다고 연락받았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들은 “먹튀가 무슨 놀이문화가 되었나” “꼭 잡았으면 좋겠다” “한국에도 선불 문화가 도입될 시기가 온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무전취식은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만약 고의성과 상습성 등이 인정돼 사기죄가 성립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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