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 “아픈 가슴에 못 박아”…망언 시의원 고소

Է:2022-12-15 13:02
:2022-12-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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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역지사지로 생각해 달라”
2차 가해 중단도 호소
유족 측 ‘막말 논란’ 김미나 시의원 경찰 고소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1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의회 입구에서 '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유족들에 대한 ‘막말’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을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측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경남지부는 15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창원시의회에 촉구했다.

한 유족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망언을 했는지 잠을 한숨도 못 잤다. 본인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아닌가. 꼭 징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다른 유족도 “국민 여러분, 내 자식이 만약 그렇게 됐다면 악플을 달고 아픈 사람들 가슴에 못 박을 수 있겠는가. 역지사지로 부모의 마음으로 한 번만 더 생각 해 달라”며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1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의회 입구에서 '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연 후 문순규 창원시의회 부의장에게 항의서한을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김 의원이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안 느껴졌고, 코스프레 같았다. 자기가 공직자인 걸 잊었다고 하는데 저희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며 “상처받은 사람들이 용서할 때까지 하는 게 사과”라고 입을 모았다.

유족들은 이날 창원시의회 의장단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을 건네받은 더불어민주당 문순규 창원시의회 부의장은 “유가족분들에게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송구스럽고, 의회의 한 구성원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데 대해 이 자리에서 의회 이름으로 사죄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유족들은 이날 김 의원을 형법상 모욕,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미혜 민변 경남지부장은 “어제 하루만 고소인을 모집했는데 유가족 238명이 고소에 참여했다”며 “김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을 보면 형법상 모욕,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게 너무 당연하다. 김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의도 때문에 뻔뻔하게 불법을 감행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나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소리_나온다”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부적절한 말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켰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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