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대 배치 한 달여 만에 총상으로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의 마음 아픈 사연이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함께 안타까워하는 한편 사인이 ‘자살’이라는 부대 측 설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9일 새벽 5시 ‘제 아들이 입대 후 3달 만에 총상으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야심한 이 시각에 글 올려 죄송하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나서 조언을 구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는 “저희 둘째(아들)가 올 9월에 군대에 들어갔다”며 “오랜 해외 생활이 지겨워서 대학도 한국외국어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가기 위해 올해 초 휴학계를 내고 기다려서 들어간 군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28일) 저녁 8시에 부대의 상급자라면서 전화가 왔다”며 “애가 부대에서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어떤 설명도 없다. 빨리 부대로 오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 엄마는 놀라서 쓰러지고 전 지금 비행기 표를 급하게 찾아보니 내일 오후 2시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게 있어 그걸로 (한국에) 간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거주 중인 작성자 대신 작성자의 형이 부대로 급히 갔지만, 부대 측에선 “부모 외에는 설명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작성자는 “근무지는 12사단 GP였다”며 “방금 부대에서 사인을 알려줬는데 훈련 마치고 부대 배치된 지 1달 만에 자살이라고 그러면서 병원으로 (시신을) 옮기는 데 동의해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함께 애도하면서도, 자대배치 한 달 만에 자살을 했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총기사고, 또는 부대 내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심지어 자살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부대 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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